“아니, 전반 9홀까지는 버디도 잡고 오늘 감이 꽤 좋은데?” 싶었는데, 왜 유독 12~13번 홀만 넘어가면 다리가 슬슬 무거워지고 퍼팅 거리까지 헷갈릴까요?
골프 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겁니다. 전반에는 웃음꽃이 피었는데 후반 들어 갑자기 말수가 줄어드는 그 순간 말이죠.
흔히 골프는 멘탈과 스윙 기량의 싸움이라고 하지만, 18홀을 몇 시간 동안 움직이는 운동인 만큼 체력과 에너지, 수분 관리도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이른 아침 공복 상태로 클럽하우스에 도착해 커피 한 잔만 마시고 티업했다면 후반으로 갈수록 허기와 피로가 몰려올 수 있습니다.
흔히 이럴 때 “당 떨어진다”고 표현하곤 하는데요. 실제로는 식사 상태와 활동량, 수분 부족 등이 함께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골프백 옆에 슬쩍 챙겨두면 좋은 간식은 무엇일까요? 50대 골퍼가 라운딩 중 부담 없이 챙기기 좋은 간식 7가지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골프장 갈 때 간식 하나만 챙기라고 하면 구운 계란부터 떠올리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손에 묻는 것도 거의 없고, 하나 먹고 나면 생각보다 속도 든든하니까요.
구운 계란은 단백질을 간편하게 보충하면서 허기를 달래기 좋은 간식입니다. 다만 계란 하나만 먹고 후반 9홀을 버티겠다는 건 조금 욕심일 수 있습니다.
바나나나 작은 떡처럼 탄수화물이 들어 있는 간식과 함께 챙기면 훨씬 실용적인 조합이 됩니다.
아몬드나 호두 같은 견과류는 골프백 한쪽에 넣어두기 참 편한 간식입니다. 부피도 작고 몇 알만 먹어도 입이 심심하지 않습니다.
견과류에는 지방과 단백질이 들어 있어 라운딩 중 출출함을 달래는 데 활용하기 좋습니다. 단, 맛있다고 봉지째 들고 계속 집어 먹다 보면 간식이 아니라 식사가 될 수 있습니다.
한 번 먹을 양을 작은 봉투에 나눠 한 줌 정도 준비하고, 가능하면 소금이나 당류가 많이 첨가되지 않은 제품을 고르는 편이 좋습니다.

전반을 돌고 나니 갑자기 배가 고프고 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바나나가 꽤 괜찮은 선택입니다.
껍질만 벗기면 바로 먹을 수 있고 탄수화물을 간편하게 보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젓가락도 필요 없고 접시도 필요 없으니 필드에서는 이보다 얌전한 간식도 드뭅니다.
특히 바나나에 견과류를 조금 곁들이면 탄수화물과 지방·단백질을 함께 챙길 수 있어 후반 간식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골프백에 쏙 들어가고 보관하기 편하다는 점에서는 에너지바를 따라오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이름이 전부 그럴듯하다는 겁니다.
‘고단백’, ‘에너지’, ‘프로틴’이라는 글자만 보고 고르기보다는 뒤쪽 영양성분표를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제품에 따라 당류와 단백질 함량 차이가 꽤 큽니다.
라운딩용이라면 지나치게 달기만 한 제품보다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함께 들어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간편한 에너지 보충용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전반에는 괜찮았는데 후반 들어 슬슬 배가 고파진다면 작은 떡이나 고구마 말랭이도 활용하기 좋습니다.
휴대하기 편하고 탄수화물을 간단하게 보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건 ‘한입’입니다.
맛있다고 그늘집에서 떡을 몇 개씩 먹고 나면 다음 티샷에서 배가 먼저 스윙할 수도 있습니다.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몇 조각씩 나눠 먹는 편이 부담이 적습니다.
라운딩을 오래 하다 보면 단맛 나는 간식이 계속 당기지는 않습니다. 특히 날씨가 덥거나 입안이 텁텁할 때는 방울토마토 몇 알이 의외로 반갑습니다.
방울토마토는 에너지 보충을 위한 주 간식보다는 다른 간식과 함께 챙기기 좋은 가벼운 채소·수분 간식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작은 용기에 씻어서 넣어두면 먹기도 편하고, 바나나나 에너지바처럼 단맛이 있는 간식 사이에 곁들이기도 좋습니다.
골프 간식을 열심히 챙겨놓고 정작 물은 그늘집 갈 때까지 한 모금도 안 마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장시간 라운딩에서는 먹는 것만큼 수분 관리도 중요합니다.
한꺼번에 벌컥 마시기보다는 홀과 홀 사이에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방식이 부담도 적습니다.
평소에는 물을 기본으로 챙기고, 기온이 높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날처럼 수분 손실이 큰 경우에는 전해질이 포함된 음료를 함께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반에는 싱글 골퍼였는데 후반 들어 갑자기 공이 말을 안 듣는다면 스윙만 탓하기 전에 내 몸 상태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8홀은 생각보다 긴 시간입니다.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라운딩 중에는 구운 계란이나 견과류처럼 포만감을 채워주는 간식과 바나나·떡처럼 탄수화물을 보충할 수 있는 간식을 상황에 맞게 챙겨보세요.
그리고 이번 라운딩에서는 한 가지를 유심히 살펴보세요. 나는 몇 홀부터 배가 고프고, 언제부터 집중력이 떨어지는지 말입니다.
내 몸이 보내는 타이밍을 알아두면 다음 라운딩에서는 간식을 꺼내는 순간도 조금 더 영리해집니다. 스코어카드만 분석하지 말고, 가끔은 내 배꼽시계도 분석해 볼 만합니다.
장시간 운동에서는 충분한 에너지 섭취와 수분 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더운 날씨나 땀을 많이 흘리는 환경에서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수분과 전해질 보충도 함께 고려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 미국스포츠의학회(ACSM) 스포츠 영양 정보 확인하기
본 내용은 일반적인 건강 및 라운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자료입니다. 당뇨병이 있거나 인슐린·혈당강하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운동량과 식사 시간에 따라 혈당 변화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개인별 간식과 운동 계획은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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