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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 기준이 없는 사람에게 반복되는 4가지

    오늘은 목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보다 조금 더 근본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늘 같은 질문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어느 대학에 갈 거니?”
    “어떤 직업을 갖고 싶니?”

    하지만 정작 한 번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질문이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기준으로 살고 있습니까?”

    생각해 보면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우리는 선택을 합니다. 어떤 일을 할지, 누구와 함께할지, 무엇을 포기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선택의 기준이 없다면, 결국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사람의 의견이나 사회가 만들어 놓은 기준을 따라가기 쉽습니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삶이 힘들다고 느끼는 이유는 일이 많아서가 아니라, 자기 기준 없이 너무 많은 선택 앞에 서 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1. 자기 기준이 없으면 남의 기준이 들어온다

    대학을 선택할 때도, 직장을 고를 때도, 결혼을 고민할 때도 우리는 주변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 회사는 안정적이래.”
    “요즘은 이 직업이 전망이 좋대.”
    “그 나이면 집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다른 사람의 조언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언이 기준이 되는 순간, 내 삶은 조금씩 남의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SNS를 열어보면 누군가는 해외여행 사진을 올리고, 누군가는 새 차를 자랑합니다. 또 누군가는 몇 억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문제는 비교 그 자체가 아닙니다.

    내 기준이 없을 때 비교는 더 커집니다.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모르면, 다른 사람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따라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는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불안할까?”

    그 이유는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2. 자기 기준과 맞는 목표는 더 오래 간다

    미국 심리학자 케네스 셸던(Kennon Sheldon)과 앤드루 엘리엇(Andrew Elliot)은 1999년 연구에서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자신의 가치관과 일치하는 목표를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목표를 더 오래 유지했고, 실제 달성 가능성도 높았습니다.

    연구진은 이를 ‘자기 일치(Self-Concordance)’라고 설명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이런 것입니다.

    남들이 좋다고 해서 세운 목표보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에서 나온 목표가 더 오래 간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높은 연봉보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안정적인 삶보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에서 더 큰 만족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그 기준이 남의 것이 아니라 내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3. 기준은 거창한 철학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준이라는 단어를 어렵게 생각합니다.

    마치 대단한 인생 철학이 있어야 할 것처럼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 기준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 돈과 시간 중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 안정과 도전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
    • 사람을 선택할 때 무엇을 가장 먼저 보는가
    • 일이 힘들어도 계속할 이유가 있는가
    •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고 싶지 않은 가치는 무엇인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이 쌓이면 그것이 기준이 됩니다.

    그리고 기준은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다듬어집니다.

    20대의 기준과 40대의 기준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고, 실패를 경험하고, 누군가를 떠나보내면서 기준은 변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기준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기준 없이 살아가는 것입니다.

    4. 기준이 있는 사람은 무엇을 하지 않을지 안다

    우리는 보통 성공한 사람을 떠올리면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기준이 분명한 사람들은 선택하지 않을 것을 먼저 정해 놓습니다.

    무리한 소비를 하지 않는다.

    건강을 해치는 일을 반복하지 않는다.

    나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과는 거리를 둔다.

    가족과의 시간을 포기하면서까지 돈만 좇지 않는다.

    이처럼 기준은 삶의 우선순위를 정리해 줍니다.

    모든 것을 잘하려고 애쓰는 대신,

    무엇을 내려놓을지 알게 됩니다.

    그래서 흔들리는 순간에도 다시 돌아올 곳이 생깁니다.

    오늘의 질문

    살다 보면 누군가는 더 빨리 앞서가는 것처럼 보이고, 누군가는 더 많은 것을 가진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종종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도 저렇게 살아야 하나?”

    하지만 모든 사람의 삶은 출발점도 다르고,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도 다릅니다.

    누군가에게 행복은 높은 연봉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저녁 식탁에서 가족과 웃으며 보내는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생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목표가 아니라 기준인지도 모릅니다.

    기준이 있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아닙니다.

    다만 흔들린 뒤에도 어디로 돌아와야 하는지 아는 사람입니다.

    오늘 하루 잠시 시간을 내어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면 어떨까요?

    지금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나는 정말 내 기준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어쩌면 그 질문 하나가 앞으로의 선택을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지도 모릅니다.

    #출처

    • Sheldon, K. M., & Elliot, A. J. (1999). Goal striving, need satisfaction, and longitudinal well-being: The self-concordance model.
    • Values clarification methods for patient decision support: systematic review (2021).
    • 자기결정성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 관련 연구 자료.

  • 내 기준이 없으면 삶은 남의 기준으로 방향을 튼다

    우리는 종종 “왜 이렇게 바쁘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로 일이 많아서라기보다 늘 급한 상태에 머물러 있기 때문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루는 꽉 차 있는데,
    정작 “이건 내가 선택한 시간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순간은 거의 없습니다.


    움직이긴 했는데, 앞으로 간 느낌이 남지 않는 이유는 하루의 방향이 내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왜 늘 ‘급한 상태’에 머무르는가

    급함은 일정이 많아서 생기지 않습니다. 급함은 “지금 무엇이 중요한가”를 스스로 정하지 못할 때 만들어집니다.

    기준이 없는 하루는 이렇게 흘러갑니다.

    알림이 울리면 반응하고,
    요청이 오면 끌려가고,
    타인의 일정에 맞춰 방향이 바뀝니다.

    하루는 바쁘게 채워지지만,
    그 안에는 ‘내가 선택한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바쁜데도 성취감이 남지 않습니다. 움직였는데, 어디로 왔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준이 없을 때 선택은 외부에 맡겨진다

    기준이 없다는 것은
    “무엇이 중요한가”를 아직 정해두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 순간, 선택은 자동으로 외부로 넘어갑니다.

    • 먼저 연락한 사람이 우선이 되고
    • 더 급하게 말하는 쪽이 방향을 정하고
    • 더 큰 목소리가 하루를 점유합니다

    나는 결정을 하지 않았는데,
    하루는 이미 누군가에 의해 결정되어 있습니다.

    이 상태가 반복되면 삶은 점점 반응형이 됩니다. 주체가 아니라, 응답자가 됩니다.

    타인의 일정이 내 하루를 결정하는 순간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휴대폰을 확인합니다.

    메시지, 메일, 일정 알림.
    아직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이미 “해야 할 것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도 정신없겠네.”

    하지만 질문을 바꿔보면 다르게 보입니다.

    “이 일정 중, 내가 선택한 건 무엇인가?”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는
    남의 급함이 곧 나의 급함이 됩니다.
    타인의 속도가, 나의 하루 속도가 됩니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없는 상태의 문제

    문제는 느린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 채 빠르게 움직이는 것입니다.

    방향이 정해진 느림은 준비이고,
    방향이 없는 빠름은 소모입니다.

    기준은 속도를 줄이기 위한 장치가 아닙니다.
    기준은 방향을 정하는 장치입니다.

    방향이 생기면,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미루고
    무엇을 거절해야 하는지도 함께 생깁니다.

    그때 비로소 속도는
    “남이 정한 급함”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흐름”이 됩니다.

    기준이 생긴 순간의 장면

    어느 날, 한 사람은
    밤 10시 이후에는 업무 메시지를 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단한 결심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하루의 끝만큼은, 내 것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하나였습니다.

    처음 며칠은 불안했습니다.
    혹시 중요한 걸 놓치지는 않을까,
    누군가 불편해하지는 않을까.

    그런데 이상하게도,
    세상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일은 다음 날에도 그대로 있었고, 정말 급한 일은 다른 방식으로 도착했습니다.

    대신 달라진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루가 ‘끝났다’는 감각이 생겼다는 것.

    그때 그는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아, 오늘은 내가 정리한 하루였구나.”

    기준은 이렇게 작게 시작됩니다.
    그러나 그 작은 선 하나가,
    하루의 주인이 누구인지 바꿔놓습니다.

    기준이 생기면 하루의 밀도가 달라진다

    그때부터 삶은
    남의 일정에 반응하는 시간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방향으로 쌓이는 시간이 됩니다.

    하루가 끝났을 때
    “오늘도 버텼다”가 아니라
    “오늘은 내가 선택한 하루였다”라는 감각이 남습니다.

    작은 기준 하나가 생겼을 뿐인데,
    하루는 소모가 아니라 축적이 됩니다.

    책 몇 쪽, 산책 20분,
    미뤄왔던 생각 하나를 정리한 밤.
    이런 것들이 ‘남는 시간’이 됩니다.

    삶이 갑자기 대단해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하루가 더 이상 흘러가 버리는 시간이 아니라
    내 쪽으로 모이는 시간이 됩니다.

    내 기준이 없으면,
    삶은 언제나 남의 기준으로 방향을 틉니다.

    기준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하루를 내 쪽으로 돌려세우는
    가장 작은 장치입니다.